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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정맥 & 지맥

◇한남7(목감사거리~비루고개), '23.5.15

 

 

 
○ 목감삼거리~운흥산~성주산~거마산~비루고개(24.4km/8.5시간)
○ 야생화 등 : 으아리, 백선, 찔레꽃
○ 특이사항 :
- 동행할 산우를 물색하다 지쳐 혼산해보기로 결정, 후기를 거의 한 달이 지난 후에 남기는 이 시점에서도 또렷히 남는 것은 고속도로 순찰대에 걸려 벌금 운운하는 말에 손이 발이 되게 싹싹 빌었고 그 후, 도로변 휀스 그리고 다시 고속도로를 수차례 넘나들었던 기억이다. 길이 끊겨 할 수 없이 도로를 걸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들이 이런 저간의 사정을 알고도 그것이 그들의 업무라  나를 겁박했는 진 지금도 아리송하다. 어쨌던 한남정맥의 최대 난구간을 성공리에 완주했다
-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핸폰 배터리가 80% 것을 발견하고 출발을 늦추더라도 100%채우고 갈 것인지, 찜찜한 마음 그대로 나설 것인지 잠시 망설이다 전자로 결심한 것이 6-7시간이면 충분할 산행 시간을 2시간여 지체하게 만들었다. 트랭글에다 연사를 계속하다보니 10km 걸으니 60%, 50% 배터리 수치가 내려가는 걸 확연히 의식하게 되면서 다소 초조해진다. 일행도 없으니 자력으로 해결해야하는데~ 아무리 도심을 통과하는 구간이 많다고 하더라도 충전할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모종파는 비닐 하우스 화원 사장님 충전기는 고장이 났다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지면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냉면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음식점 사장한테 부탁하니 저어기 콘센트에 꽂으라고 하면서 자신의 충전기를 빌려준다. 10%도 채 남지않은 상황, 앞으로 7-8km, 2시간 여를 더 가야하니 구세주를 찾은 것..너무 기쁜 나머지 물을 마시면서 사래가 걸려 기침을 했더니 홀에 있던 다른 손님이 코로나로 오해하고 마스크를 쓰란다. 그게 아님을 설명하고 여유를 가지고 50% 충전이 될 때까지 냉면을 늘여서 길게 길게 먹는다. 개발 구간이라 정맥길이 끊기고 보이지 않는다고 탓을 했던 것이 좀 전 상황인데.. 이래서 인간은 웃물에서 침을 뱉고 내려와서 마신다고 했던가!!  도심 구간이 아니였으면 어디서 여유있게 점심을 먹으면서 배터리를 채울 수 있었겠나 ~ 오늘 하루도 이래 저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들머리 목감초등학교 입구
 

현수막 뒤 봉고 차 방향으로 들어간다.
 

생각보다 숲 길 구간이 꽤 있다. 왼쪽 희긋희긋 보이는 분홍색 건물이 목감초등학교
 

 

경인고속도로 밑,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순찰대가 걸려 무조건 펜스 밖으로 나가라고 해서 길도 없는 가시덤불 속에 갔다가 그나마 길이 없으면 다시 나오고 ~~ 4-5km 구간 엄청 고생한 흔적이 지금 내 맨 살에, 옷에 남아 있다.
 

도로 휀스를 넘어 경사면을 내려와 비닐하우스촌도 걸어가면서 길을 찾아보고
 

일명 토끼굴을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철문이 길을 가로막아 조금 더 걸으니 동네 어르신 한 분이 아침 댓바람부터 웬 일이냐는 뜻으로 쳐다본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본 쉼터이자 샘터, 주변이 지져분해 손만 씻고 
 

다시 숲길이 이어 진다.
 

윤흥산 정상까지 0.3km 
 

정상을 알려주는 정자도 보이고
 

정상 오르기 직전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나무 옆 오른쪽 가야 정맥 방향이다.
 

정상 표지목이 벤치 뒤에 작게 살짝 붙어있고, 앞에는 삼각점도 보인다. 정상에는 근방에 사는 지인들인지, 아니면 산에 올라와서 알게 된 사이인지 배낭도 없는 노인에 가까운 두 분이 인사를 주고 받는다.
 

도리JCT램프C교 밑을 지나가고
 

제3경인고속도로를 지나가고
 

앞 산을 넘어가니, 무화과 체험농장도 보이고, 정원이자 텃밭도 잘 가꿔놓은 것을 보니 꽤 큰  사람이 기거하는 비닐하우스 한 채가 보인다. 수도시설도 있어 일단 맘껏 벌컥벌컥 물을 마셔 두고
 

[으아리]

[백선](봉삼), 삼의 일종인 것 같은데 왜 송장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지 ~

[양지산, 151M]
 

월요일이라 그런지 인적을 찾을 수 없다.
 

아카시아 낙화, 떨어졌어도  그 향은 진했다.
 

군사격장 근방으로 위험하다는 경고가 곳곳에 있다.
 

떨어져서 보면 쌀알갱이처럼 보였다. 그 만큼 촘촘하다는
 

양지산 레포츠 산림욕장 
 

양지산 입구 600M 방향으로
 

제2 경인고속도로 밑 토끼굴을 또 지나가고
 

이 곳 근처 화원에 들려 배터리 충전을 시도~ 실패, 파킹해 놓은 승용차 근처도 가보고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코저..거듭 실패하니 사진 한 장 한 장 찍는 것도 정말 필요한 것인지 여러 번 생각해서 결정하고 ~~
 

비령사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이면 도로인지 지방 도로 토끼굴도 통과하고
 

소사고등학교에 도착하니 일단 충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없던 기운이 샘 솟고, 편의점, 동 주민센터 모두 실패, 배낭에 요기꺼리가 있지만 반드시 목적을 달성하리라는 생각으로 냉면을 주문하고 사정을 얘기하니 주인아줌마 충전케이블을 빌려준다. 아~ 이렇게 기쁠 수가~~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냉면 먹고, 충전될 시간까지 기다리고 그래도 아침에 일찍 출발해 해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시간, 오후 2시경..배를 두드리며 음식점을 나온다. 보부도 당당하게 무슨 나라를 구하러 가는 군인처럼...
 

여우고개 방향으로 
 

배수지 왼쪽으로
 

초여름의 상징,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찔레꽃의 향기도 맡아가며 행복하다~~외쳐 본다.
 

부천 둘레길(2코스 산림욕길)..가벼운 차림의 한 청년이 앞서 간다. 내가 추월한다. 그가 다시 앞서가고~~
 

하우고개 방향으로
 

하우로위, 하늘다리를 지나가고
 

성주산 약수터 방향으로
 

[하우고개] 크로스백을 맨 청년이 평지길은 나를 계속 앞서더니 성주산 오름길부터 쳐지기 시작한다.
 

 

[성주산, 217M] 정상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왼쪽 줄 난간 방향으로 틀어 약간의 경사를 내려간다. 직진 금지
 

도로를 가로길러
 

부천 6번 버스 차고지
 

소래산 방향으로 오른다.
 

군훈련장을 지나 시간도, 배터리도 여유있으니 정맥길이 아닌 거마산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한다.
 

[거마산, 210M] 왕복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코스, 근방에서는 산책코스로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인 듯, 꽤 많은 사람들이 있다. 왼쪽으로 군부대 입구가 있다. 
 

찔레꽃을 보면 특히 만개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향기를 꼭 마셔보고..흐~음 얘 네들은 좀 진하군.. 숲 속에 있어서인지
 

직전, 한 소대 장병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애써 외면하지만 뒷통수가 따갑다.. 국방이 중요하지 일개 시민의 등산권이 중요하냐는 듯.. 어린 군인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힘들게 훈련하는데 세월 좋은 취미생활하는 사람으로 비춰지지않았을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들머리에 가깝다.
 

비루고개 표시는 찾지 못했지만..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서 한번에 송내역까지 GO ~,  하차하여 대단한 일을 하고 온 사람에게 시원한 콜라 한 캔을 선물한다. 무사히 귀환함을~~ 오늘 숙제하느냐고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