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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정맥 & 지맥

◇(완료)한남10 대곶사거리~문수산~보구곶리), '23.4.30



○ 대곶사거리~것고개~문수산~보구곶리(22.7km/6시간45분)
○ 야생화들 : 각시붓꽃, 봄맞이, 제비꽃 다수
○ 특이사항 :

 

들머리 대곶성당을 왼쪽에 두고 도로를 걷는다.
 

오른쪽에 대곶중학교를 지나고
 

원래 대곶사거리라고 불리우던 곳이다. 과거엔 여기가 중심지였다고 한다. 직진한다. 대곶면 행정복지센터를 지나
 

gpx는 맞은편으로 직진하여 산으로 오르라고 하지만 철조망으로 막혀 있어 다시 돌아나와 옆 골목으로 들어가 우회하여 진행한다.
 

우회로를 찾아 옆 골목 율생중앙로72번지 연립앞으로 진행한다.
 

(왼쪽 흰 건물뒤편이 원래 길이었는데 우회하여) 옹벽 가운데, 미리 올라가 있는 대장을 따라 우리도 이동..
 

포장도로를 걷다가 숲을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세조의 후궁 근빈 박씨 묘역, 경사면 밑 오른쪽 아들의 무덤을 지나 진행한다.
옆에 서서 걷던 한 산우(다음에 만나면 닉, 성함을 여쭤봐야겠다)님이 무덤 주인을 알려주신다. 한남정맥이 끊긴 곳이 많아 종주하는 데 지장이 있자 봉찍기(자차, 대중교통으로 이동, 올라가 사진으로 인증장소를 찍는 방법)로 종주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짊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모든 구간을 종주하겠다고 하신다.  세이노(sayno)식 생각을 하고 있는 산꾼을 만나니 나 혼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
 

동일상공사앞으로 진행, 이번 정맥구간에는 유난히 금속가공 소규모공장이 밀집해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공장이 대부분 휴업 상태이지만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듯하다. 슬리퍼를 신은 외국인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아울러 공장건물에 기본적으로 식당(부페, 배달전문식당이라고 표기)이 하나씩은 있다.
 

가현로3번길로 이어지고. 부동산(공장) 매물 광고하는 안내문들에 평당1,200만원이라고..엄청 비싸다라고 하니 옆 산우님 왈, 자신의 땅이 개발될 지역에 있다면서 .. 팔리면 한 턱 내라고 하니  웃기만 하신다.(세조 후궁 묘역이라고 알려주신 바로 그 분이다)
 
gpx대로 동인기연 뒤에 정맥 리본이 달려있어 그 곳으로 오르면 하지만 펜스가 또 가로 막혀있어 도로 나와 왼쪽 도로로 진행.. 이렇게 길이 막혀 갔다가 다시 돌아나오길 수십(?)번 하다보니 선두가 꼴찌가 되고 후미가 선두가 되고...
 
인생에도 이렇게 선, 후가  1등과 꼴등이  바뀔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 경쟁이 그다지 치열하지도, 그런 사회에서 아이를 낳아서 키울 엄두도 못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쩌면 희망도 주어 '나랑 똑 같이 생긴 자식 나아볼까?' 라는 인식의 전환도 생기지 않을까? 이런 얼토당토않은 생각도 해본다.
 

왼쪽 용문사를 지나가고, 요즘 사찰은 이렇게 현대식 건물의 형태를 하고 있다.
 

금강중공업 옆으로 진행... 대부분의 금속 가공공장이 가건물 형태로 지어져있어 언제 헐려 없어질 지 모르니, 상호로 이정표를 삼는다는 것이 언제까지 유의미할 지 모르겠다. 하루가 멀다하고 헐리고 개발되는 요즘의 김포에서는 특히
 

다시 산길로 접어드니 공기가 다르고 좋다.  포장길->산길->포장길->산길.. 반복으로 오늘 전체 23km 중에서 산길, 숲이 차지하는 거리가 10km 정도될까? 일행 중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숲 구간이 꽤 된다.
 

철조망, 펜스를 옆으로 끼고 걸어가는 구간이 많다.
 

오른쪽 위 숲에서 내려와 동국테크 공장, 절골로 90번길 50, 옆으로 내려와
 

왼쪽 도로, 절골로 90번길 40,으로 꺽어 진행한다.
 

공원벤치 지붕을 타고 늘어져 있어야 할 등나무, 주렁주렁 달린 꽃들이 아래부터 피기 시작한다.

가운데 희성산업앞으로 꺾어진다. 절골로는 계속 이어지고
 

절골로 127번길. 삼거리에서 회원내 내분(?)이 일고.. 일부는 왼쪽으로 올라가 산길로 가고, 또 일부는 직진해서 포장도로를 따라 걷고.. 결국 길에서 만난다고 하면서
 
대장이 인원수를 세어보더니, 한 여자 산우가 보이지않는다고 한다. 걱정할 것 없다라고 다른 산우님이 말씀하신다. 30km구간때도 단 2분만 쉬더라.. 거의 먹지도 않고 꾸준하게 걷는다..등등 이렇게 대단한 산꾼들이 포진해있다. 정맥팀에는
 
후미도 우리 일행과 join하시고.

대간을 같이 했던 이분은 아주 어려서부터 산에 다니셨다고(본인말로는 촌놈운운한다). 짐작으로 경력 40여전 정도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후미를 자처하는데 뒤에 다른 분이 따라오면 마음이 바빠져서 페이스를 잃는다고 하면서 앞을 내주시는 분이다. 거의 나홀로 산행하면서도 알바, 다른 길로 빠진다던지 하는 일이 거의 없어 예습을 철저히 하시느냐? 등 비결을 물어보니, 오랫동안 산행을 하다보니 직관같은 것이 생긴 모양이다. 갈림길에서 어느 방향을로 가야하는 지 몸이 가자고 하는대로 갔을 뿐이란다..대단한 경지이다.
 
며칠 전부터 꽃가루로 인한 비염인지, 감기인지(병원에서는 둘 다이다라고 한다)로 콧물에 재채기, 기침까지.. 일요일 산행을 앞두고 가야하는 지 취소해야하는 지 고민하면서 컨디션이 나아지면 가야지하고 생ㅅ각중이었다. 약을 먹어선지 몸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아 오늘 산행을 나왔는데.. 후미 ㅅㅁ님이 금방 알아보고 콧가루알러지냐고 물어주고, 등산화 바뀐 것도 눈치를 채신다. 평소 말씀이 거의 없는 분인데. 마음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이 자리를 빌어 인사해본다.
 

 부용 사업장, 왼쪽 아주 비좁은 공간을 간신히 통과하니, 건물 내부를 통하여 밖으로 나가니 길이 다시 막혀
 

동일우드 폐목재 처리장 입구 왼쪽에서 산으로 연결되는 길을 찾아 진입하고
 

분위기 change, 공원분위기 마송2로로 접어든다.
 

LH아파트 사이로 걷고
 

진덕정사 표지석을 지나 왼쪽 도로를 따라 걷고
 

부대를 옆으로 끼고 계속 go ~~
 

이제 길은 검암1로75, 로 연결되고
 

문덕재, 문뱆주 국가무형문화재가 있는 왼쪽 방향으로
 

문덕재, 윗 방향으로 진행
 

 

애기나리

가운데 마을 너머가 북한 땅라고 한다.

애기나리 군락지가 여기저기 엄청 많다. 다른 개체군은 찾을 수 없을 정도
 

저 바다(강)건나가 북한 땅이라고 한다.
 

문수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출발해서 3시간 남짓 지났을까? 15KM 지났을까?
 

버스 정류장 이름을 자세히 보시면, 아이젠이라고 써 있습니다.  얼음과 상관이 있다는 뜻인지~ 아리송합니다.
 

다시 숲구간이 시작됩니다.
 

군부대 펜스를 지나
 

폐타이어와 군인 조형물을 엮어 놓은 것이, 여기가 군부대지역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 가다보면 '수류탄'이라고 나무판에 써 있습니다. 과거에 수류탄이 발견된 곳이라는 뜻인지?
 
여기를 지나면 문수산 지역으로 접어듭니다.
 

유일영추모비를 지나, 오늘 구간의 하이라이트 문수산 구간을 1열 종대로 올라갑니다. 다들 대간했던 전력이 있는지라 고도 300m를 쉬지도 않고 1시간도 안걸려 문수산, 한남정맥의 마지막 인증 장소에 오릅니다.

 

산성 출입구

 

하산시 맞은 편 전망대에서 바라  본 산성 누각. 사방이 툭 터져 날씨가 맑았더라면 북한의 일요일 한낮 풍경까지도 볼 수 있었을텐데..

 

 

 

각시붓꽃

 
 

봄맞이

 

 
 

 

 

 

 

 애기봉,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던 그 장소

암수 한 몸인 소나무는 끝의 진한 고동색 부분이 암술이고 아래 연한 색이 수술인 소나무꽃입니다.

 
 

 갈림길에서 노란 리본 방향으로 직 각우틀해서 10여분 내려가면 날머리입니다.

길가에 핀 딸기.

대장이 말한 청기와식당은 금일휴업. 버스로 잠시 이동한 해장국(선지를 못먹어 순두부를 시키겠다고 하니 센스쟁이 ㅎㄷ님이 2인분을 주문한다. 왜냐고 물으니, 1개 시키면 귀찮아하며 않된다고 할 확률이 높아서라고. 아~  살신성인정신인가?  먹고 싶지도 않은 순두부를 여산우를 위해 먹기를 자청한 것이다) 집에서 막걸리로 정맥해단식(?)을 하고 다음 산행에서 만나기를 기약하며~~건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