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기재~군부대정문~개봉산~s오일~심은고개~우렁각시탑도~매봉산~남산~근흥중학교 (19.6km/5시간)
○ 날씨 : - 2도전후(최저)/맑음/바람 거의 없음
○ 특이사항 :
- 구간 대부분의 길이 시골 동네 포장길. 삼삼오오 모여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린다. 나만 편한 길이 아니네~
- 정맥 길엔 그리 자주 보이던 '항아' 리본도 찾을 수 없고, 갈림길도 많아 혼자 걷다가는 완전히 오리알 신세가 될 판이라 처음부터 그룹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 100배
로즈홀 오른쪽으로 산길을 걷다가 다시 포장길로
오늘은 포장길>산길 구간..
지난 구간 눈에 덮힌 마늘밭을 밟고 지나가 '고소하겠다'는 등 주인할머니한테 엄청 깨졌다고 하니 특히 조심 조심 ~~
태안 근흥면의 마늘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함량이 높은 '6쪽마늘' 의 원조라고 한다.
수류탄이 터질 수도 있는 위험 지역이니 다른 방향으로 가라는 의미인지 ?
[종산, 160m]
이정표, 과거 봉화대가 있었다고
왼편 소나무숲길에서 내려와 [노을과 바다로 유명한 소원면] 큰 길을 건널까 말까,
기다리고 있던 일행 한 명이 이 쪽으로 건너오라고 손 짓을 해줍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다른 분의 부탁을 받고 대신 기다려서 모시고 온 것이라고~~ 어쨌던 감사합니다. 두분 모두에게
다시 경사진 산길로 길은 이어지고
[구수산성]터임을 알 수 있는 돌탑
구수산성은 백제시대에는 제천의식을 거행하거나 외침에 대비하던 방위시설로 쓰였고, 고려시대이후에는 세곡선의 조운로를 보호하고 해상조건을 알려주는 관방시설로도 기능했을 거라고 추측한다.
지도에도 나와있는 s오일 옆을 지나 시목리 방향, 8차선 길 건너 슈퍼 앞으로 ~
[황금실화백] 일본외래종, 화백나무의 변종, 측백나무과/편백속
향나무 같이 생겼는데 잎이 실오라기처럼 아래로 흐르는 것이 특징
이정표로 삼을 만한 특징적인 것이 없는 구간 교회 표시는 반갑기 그지 없다. 교회 왼쪽으로 진행
오래전 시골에서 술도가, 방앗간 한다고 하면 지방 유지 소릴 들었던 날도 있었지..
아~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날~~~
마늘이 덜 자란 것인지 구분이 되지않는데 '양파'라고 한다.
정맥길에서 약간 비껴간 [구정봉 107m], 가파른 길을 헐떡이며 올라왔는데 겨우 100m밖에 않된다니..
분양한 듯한 대지에 5~6채 모여지은 전원주택. 대부분 외지인의 것이겠지요?
한 여자가 창문을 열어제끼고 자기 집 옆과 뒤를 지나가는 우리들에게 앙칼지게 소리를 지른다.
이렇게 개발해서 정맥길을 끊어놓는 것에 대한 부당함은 어느 곳에 진정을 넣어야하는지? 산림청, 지자체?
[우렁각시탑]은 오른쪽으로 약간 들어간다.
오른쪽에 있는 무덤의 주인이 많들었다는 설도
[유가공연구소] 왼편 출입구 앞에 있는 두 개의 나무(?) 인형이 눈길을 끈다.
차가 쌩쌩 달리는 국도를 건너 왼쪽 철탑 방향으로 정맥 길은 이어진다.
오른쪽 윗 공터에서 20명 남짓 모여 자주빛 오가피술, 싱거운 커피도 나눠 마신 후, 왼편 집 위 소나무숲 방향으로 진행
[보호수]라고 해서 자세히 안내판을 들여다 보니 100년된 해송.
어린이 집+펜션. 넓은 지붕의 구배만을 보면 이 곳은 엄청 눈이 많이 오는 곳인 것 같다.
[매봉산, 101m]
뒤 소나무숲으로 다시 오른다. 혹시 마늘밭이라도 밣지않을까 조심조심 걷는다.
배추김치를 금치라고 부르던 시절도 있었는데...배추가 얼고 마르고 썩고 있다. 아깝다고 하니 옆 산우님 왈, 겉은 저래도 안은 파랗다고
보리로 추정된다.
전원주택의 페치카(?)용 뗄감으로 쓰려는지 열심히 줍고 약간 큰 것은 패고 ~
*pechka : 방안의 벽에 돌이나 벽돌 따위를 붙여서 만든 러시아풍의 난로
소 머리고기가 아닌 소 머리뼈를 가마솥에 고아서 밥을 말아 낸 요리가 소머리국밥이라고...
A : 이런 곳에서 살고 싶냐?
B : 오랫동안 꿈꾸었던 생활이다 (B의 대답을 들은 C : 남자 죽이는 일이다)
A : 나는 싫다, 뭐가 않맞는다
B : 맞으면 뭐 할껀데요?
주변 산우님들 : 와~ 웃는다.
오른쪽 나무의 꽃망울이 곧 터질 듯 봄을 기다리고 있다. 매화인지?
본격적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태안 반도이니 동쪽을 뺀 나머지 3 방향이 모두 바다...
[후동고개]
두 돌탑 사이를 가지로 연결, 나무로 치자면 연리지가 되었을까요?
[낙조대]에서 바라본 서해 바다
면사무소 방향으로
돌 탑이 많은 구간, 꼭 두개씩.. 저 아래가 근흥중학교
왼쪽으로 가면 오늘의 날머리, 근흥중학교 방향
왼쪽으로 XXX집 ooo이 사무관 승진...이라는 축하 현수막이 걸려져 있다.
도시 사람들은 막연히 낭만적으로만 시골, 전원생활을 꿈꾼다. 남의 집 숟가락이 몇 개라는 것도 알아야하는 등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동화되지 않는다면 시골에서 인생2막을 꿈꾸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한다.
친정, 시댁 모두 서산인 후배인데도 간섭하는 그네들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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