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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정맥 & 지맥

♧(완료) 금북15(근흥중학교~안흥진), '23.2.25

 

○ 근흥중힉교~장승도로~지령산~갈음이해수욕장~안흥정~안흥진(13km/4시간)
○ 야생화들 : 큰봄까치꽃
○ 특이사항 :
- 오전에는 조용하던 바람이 오후 들어서면서, 특히 바닷가에서는 8m/s 예보 이상 부는 날.. 햇볕은 따뜻했고 푸른 바다, 파란 하늘.. 완주의 기쁨을 배가시켜주는 하루였다. 게다가 뒷풀이 점심, 전복 비빕밥+해물 칼국수도 맛있었다.
 

들머리, 안흥장로교회 옆으로
 

도로 따라 갔다가 살짝 알바하고 원 코스대로 파란 지붕 집 방향으로 진행
 

[연포해수욕장]

 

 

 

교회인지 성당인지 구분이 잘 않될때가 있다. 
 

[장승도로]

 

장승도로에서 왼쪽 산 방향으로 진행.. 혹시 심어놓은 묘종이나 갓 싹티운 씨앗을 밣지않게 조심조심..
 

갑자기 나타난 대나무 군락들
 

별목련, 쉬나무, 귀룽나무농장 사이로 걷고..
 

[큰봄까치꽃]
일명 큰개불알꽃, 알고보니 귀화식물입니다. 3개의 꽃잎보다 앞의 한개가 작습니다.  열매는 8~9월에 달리는데 모양이 개의 불알과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라고 어린순은 식용으로도 쓰이고 꽃을 따서 그늘에 말려 차로 마시면 향이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작은 꽃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나무의 그림자는 또 다른 나무의 모습입니다. 꾸밀수도, 감출 수도 없는 사람의 등처럼..그대로의 모습이지요.
빨간 스패치를 하신 분, 지령산 부근에서 조용하면서도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었습니다. 산행 끝나고 고마웠다고 인사하고 싶었는데 스패치를 벗어서 그런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른쪽과 비교하면 왼쪽의 벗나무의 수령이 족히 2배는 되는 듯, 꽃이 만개하여 터널을 이루는 모습을 구례 10리길과 비교해봅니다.
 

오른쪽 윗쪽이 [지령산] 정상일 것으로 상상을 해봅니다. 트랭글이 뱃지 획득을 축하한다고 하니..
정맥 방향은 어디로 진행해야할까요? 
 

철조망 따라 걷다보니 새파란 바다가 갑자기 훅 나타납니다. 예기치 않은 감동~~

 

전국민이 합심해 지켜낸 바다..15년전 태안기름 유출사고를 떠올려봅니다. 150만의 자원봉사자들이 걷어낸 기름띠.
IMF시 금모으기도 떠올리며.. 한국인의 그런 DNA는 어디에서 오는걸까? 생각해보는 하루였습니다.
 

 
*태안기름 유출사고 :
- 2007.12.7 삼성물산의 크레인 부선과 홍콩 선적 유조선의 충돌로 80,000배럴의 기름이 유출,인근해역 8,000ha를 오염시켰던 사고로 원상 회복에 최소10년~최대10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 전국에서 130만명이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성금을 모아 사고발생 2년만인 2009.12.유출전과 유사하게 회복되었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가운데 부분이 유난히 토질이 뽀송뽀송하고 맑은 갈색, 약간의 분홍빛이 돌아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금북정맥이라는 리본, 이정목을 쉽게 찾을 수 없는 마지막 구간에 이런 표지를 보니 무척 반갑습니다.
 

갑자기 흰 시멘트 포장도로가 깔린 줄 알았습니다. 흙과 모래의 구부이 너무나 뚜렷합니다.
 

 

 

[갈음이해수욕장] 에 내려서니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예보  8m/sec보다 훨씬 더 세게 불어 볕은 따가운데 절로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바닷가에 있으면 무조건 해송?  한 여름 퇴약빛속, 이 나무 그늘에 누워 파도 소리를 듣는 것 상상해봅니다.
14구간 마을 보호수를 지정된 100년된 해송보다도 지금이 더 굵어보입니다.

 

태안비치C.C 방향 1.3km, 대장정의 금북정맥의 끝은 다가오고...
 

[안흥정] 금북정맥의 마지막 인증지, 바닷바람이 심하게 부는데도 불구하고 인증셧 찍으려 줄을 서고 있습니다.

 

1시간 이상 빨리 목적지에 도착한 호기심 많은 사진의 주인공, 어디까지 갔을까요?
 

 

윤슬
 

 

날머리에 CC가 있습니다. 어떻게 지켜낸 바다인데 또 다른 오염원을 짓도록 허가를 해줄 수 있냐? 같이 걷던 산우님과 성토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