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른 코스로 마쓰야마성을 올라가야지...산성공원(시로야마코엔)을 거쳐 지나가는데 왠지 왁자지껄.. 무대도 설치하고, 푸드트럭도 있고...아~ 무슨 행사라도 열리나? 준비에 바쁜 40대 일본 아줌마에게 묻는다. 영어로 의사 소통 불가..하여 어떻게 알아보지하고 있는데 다른 아줌마가 행사 팜플렛을 갔다 준다.. 아~ 친절한 일본인들...
연인들의 명소, '니노마루사적정원'은 입장료를 별도로 받는데... 유적지라고는 하지만 인공적인 아름다움에는 그다지 돈을 지불하고 싶지도 않고 시간도 없을 듯하여 pass
정원은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으로 족한다.
원형 관람차도 한 번은 타봐야 하는데...
원시림을 왼쪽으로 끼고 마쓰야마성을 오른다.
밤새 더욱더 풍성해진 벚꽃사이로 이렇게, 저렇게, 성을 넣어 각도를 달리하여 찍는다.
어제는 도보로 성을 오르고 내려갔다. 나에게는 무려 무료 리프트(케이블카) 이용권이 2세트가 있다. 대부분 이용객들이 왕복표 2장으로 교환하여, 올라갈때 1장 내려올때 나머지 1장을 내고 리프트를 타는데, 거꾸로 타겠다고 하니 60대 진행요원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아리송한 표정을 짓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번역기를 돌리고 어찌어찌해 간신히 하행리프트를 타고 내려간다. 바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생각은 없었는데... 올라가는 방향을 친절히 일대일 안내(그 60대 안내인이 특별 오더를 한 것 아닐까?) 해주는 젊은이 덕분에 다시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마쓰야마성을 두번이나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공짜표가 주는 코메디라고나 할까?
하행리프트에서 내려다본 벚꽃, 특히 처진버들벚꽃은 아~ 내가 일본에 왔구나..하는 느낌을 준다.
리프트로 올라갔다가 할 수 없이 다시 내려오는 길의 신사의 일주문보다
그 옆 몇 백년은 족히 되었을 나무가 더 신령스럽게 보인다.
로프웨이거리를 걸어내려온다. 도미원조맛집... 어딜가나 원조라고 써있으니 진짜인지는 알 수 없다..봇짱속의 주인공이 되리라 최대한.. 작심하고 왔지만..너무 일찍 왔나? 준비중..먹어볼 수가 없다. 도미음식점은 많고 많으나~~ pass, 입맛은 역시 보수적인가보다..
대신, 마쓰야마의 대표적 과일 귤, 수도꼭지를 틀어 컵에 담아 먹는 쥬스, 가성비(100엔)가 좋아 마셔본다. 괜찮다.
앤틱솝도 있고, 왼쪽 상단에 걸린 쑥색바탕의 원형 여성프로필 판화가 마음에 들어 주문하니 아뿔싸! 진청색을 준다. 아니요, 이것 아니고 쑥색을 달라고... 영어가 서투른 작가는 부인과 함께 열심히 설명한다 일본어로, 내 표정을 보던 그들은 결국 구글번역기를 돌린다. 햇볕에 바래서 쑥색이 된것이라고... 안 사고 나올 수가 없었다.
● 봄축제-에도시대 다이묘(영주), 무사 퍼레이드
팜플렛의 크기가 너무나 작고 완전 일어만 써있어서 도저히 해석이 잘 안된다...눈치로 몇 마디만 알아챈다.
다이묘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 입은 일본인, 모녀지간인 듯
퍼레이드에는 관심없고 편의점 앞에서 생업(占집 전단지 배포)에 전념 중인 흰 옷 입은 여성
슬슬 배가 고파온다. 뭘 먹을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줄이 긴 음식점에 시선이 간다. 일단 waiting list에 이름을 쓰고 혼자 온 일본의 50대 후반 중년 여성에게 말을 걸고 식사를 같이 하자고한다. 이 근처에 사느냐고 물으니 near라고 간단히 대답하는 그녀를 더 이상 괴롭히면 안 될 것 같기도 해 마침 나온 오늘의 주방장 특식(소바+정체모를생선밥+새우튀김)을 열심히 먹는다.
음식이 너무 짜서 쑥빵(아래 오른쪽 두번째 트레이-모르고 샀는데 맛이 괜찮음)으로 중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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