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먹는 재미, 조식 부페..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주로 양식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매번 기다려는 시간.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좋아하는 샐러드, 죽, 과일, 빵등이 갖추어져 있어 아침 한끼로는 충분하다. 특히 과일과 야채를 섞은 쥬스는 맛과 영양면에서 모두 만족스럽다.
점심을 언제 먹을 지 모르니 그리고 공짜이니.. 과다할 정도로 아침 식사를 하고 아래배에 힘을 잔뜩 주고 호텔을 나온다. 오늘 목적지는 일단 마쓰야마성. 城은 리프트(케이블카포함)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갈 수 있다. 구글 맵으로 되도록이면 길게 오를 수 있는 산성길 입구를 찾아간다. 길 양옆으로 온갖 꽃들이 즐비하다. 큰봄까치꽃, 골무꽃, 광대나물, 장딸기를 비롯하여 꽃집에서 볼 수 있는 프리지아도 길옆에 비스듬히 피어있다. 은방울수선화, 골든벨수선화, 자화부추, 빈카들 이색꽃을 보니 여기가 외국, 일본이구나를 느낀다.
30~40분 정도 걸어 산성입구 도착, 사진상 왼쪽 상단 맨 윗 코스로 걷는다.
산성까지는 20분정도, 가벼운 차림에 반려견과 산책하는 일본인들을 본다.
[마쓰시마산성벽]
10m이상의 접은 병풍 모양, 부채 경사라고도 불리우는 성벽의 곡선미가 뛰어나다.
마쓰야마성의 백미 [천수각]
132m의 가쓰야마 산정에 가토 요시아키에 의해 1602년 축성되기 시작하여 1642년에 준공, 1784년 번개불에 전소되어 1852년에 복원되었다.영주가 실제 살지는 않았다고 한다.
천수각 내부로 들어가면 에도막부시대 사무라이칼이 진열되어 있고,
무사들의 투구와 갑옷, 벚꽃 문장이 찍힌 일필휘지의 붓글씨도 전시되어 있다.
성의 용마루를 장식한 상상 속의 물고기
[峽間]과 [石落]
한 일본 남성, 협간으로 총과 화살을, 아래 넓은 창 밑으론 돌을 던져 수성했던 곳이라고 어린 자녀에게 설명해준다
천수각 꼭대기 3층
컴컴한 좁고 급한 나무계단을 올라가 천수각 3층에서 내려다 본 벚꽃이 만개한 城內
51년 전통을 자랑하는 야구권전국대회
같은 곡조(흰옷입은 가수와 연주단)에 맞춰 2팀이 율동으로 기량을 발휘하고 가위바위보로 승자를 결정하는 단순한 게임
대회에 참가하는 10~20대 일본의 젊은이들, 천진난만하고 마냥 즐거워 보인다.
말차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게임에 참가한 팀들의 준비물, 의상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만개한 벚꽃을 즐기며 한적한 성벽길을 따라 걷는 재미도 있다.
마쓰야마성까지는 걸어오르기도 하고, 리프트를 탈 수도 있다.
왼쪽, 大街道(오카이도) 방향의 하산길
[東雲 神社]
신사보다는 입구(왼쪽)에 있는 500백년은 넘었을 것 같은 나무가 더 신령스러워 보인다. 계단에 앉아 핸폰에 집중하고 있었던 40대 남자(운동 모자)에게 신사의 이름을 물으니 모르겠다~라고... 왼쪽, 남녀가 내려오는 길이 산성에서 내려오는 하산길이다.
마쓰야마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 되도록이면 걷자...마쓰야마성 날머리에서 도고온천까지는 도보로 20~30분거리, 길을 가다가 방향이 맞는지 묻는다. 영어를 잘하는 일본인은 만나기 어렵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친절하다. 가르쳐 준 길로 가니 좀 돌아가는 것도 같지만 온천행 전차레일을 발견하니 다소 안심이 된다. 도고공원근처 대형마켙(후지도고점)에 들어가 김밥과 초밥, 몇가지 스낵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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