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일본(마쓰야마)

1일차(금/'24.4.5)

 

자유 여행의 첫번째 도시로 마쓰야마를 선택한 것은 순전히 항공료가 저렴하고 프로모션 때문이였다.  산악회를 통해 트레킹을 여러번 다녀온 터라 일본이 그렇게 낮설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했지만 바디랭귀지를 섞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의사 소통은 되지않을까하는 안이함도 있었고, 그들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는 것도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오후 비행기이고 돌아오는 날도 1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한다는 점을 감안해서 도시 이곳 저곳을 여유있게 즐기려면 풀로 이틀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3박4일('24.4.5~4.8)로 일정을 잡는다.
 
마쓰시마는 경기도 광주시(430㎢)와 비슷한 규모에 50여만명이 거주하는 소도시이다.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차 여권을 보여주니 지문을 찍으라고 하는데 내가 뜸을 조금 들였나?  까칠한 공무원이 내 손가락을 아주 불친절하게 잡더니 억지로 지문인식기에 갔다댄다.  놀랍기도하고 어처구니 없어 웃었더니 그녀는 내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양미간에 힘을 준다. 관광객이 많이 들어온다고 월급을 더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일꺼리만 늘었다는 생각과 한국인을 백안시하는 태도까지~~, 아~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입견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아뭇튼 일본의 첫 인상이 안 좋다.. 20여년 전 동경 신주꾸 아파트 출입구에서 경비한테 비슷한 경멸 눈초리를 받았던 기억까지 떠오른다. 그러나 여행기간 내내 만났던 다른 일본인들은 친절하기 그지 없었으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악몽의 입국심사대를 무사히 빠져나와  imformation desk에서 무료 이용권(공항송영버스+도고온천+마쓰야마성 리프트/케이블카...) 2장을 받아 노선별 버스앞에 가 대기중인 기사에게 예약한 호텔이름을 대니 두번째 버스를 타란다. 20~30여분만에 시내에 도착, 예약한 비즈니스호텔을 쉽게 찾아 짐을 푼다. 약간 작은 방, 그러나 욕조가 있어 마음에 든다. 

 

오후5시.. 근처 城山公園, 길따라 윗쪽방향 가벼운 산책을 나간다.
 

 

오래된 벚나무 밑에 매트를 깔고 부부, 연인들이 꽃을 즐기고 있다.
 

 

 

[니노마루사적 庭園]
옛 니노마루터에 꽃과 귤나무를 심고 물을 흐르게 하여 古宅을 재현해 놓은 정원. 현재는 연인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인공적으로 꾸며놓은 정원보다는  그 벽을 캔버스 삼아 피어난 벚꽃에 시선이 간다.
 

 

 

분홍색 동백, 우리나라 동백에 비해 3~4배 크다.
 

 

어느 덧 해는 기울고...
 

인적이 드문 공원 뒤, 산책길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벚꽃이 흩날린다고 해도 나는야 열공 중~~ 

귀가길,  입구에 꽃장식이 예쁜 가게가 보인다. 고개를 빼고 들여다 보니 빵집..군침이 도는데...일본까지 왔는데 이 걸로 저녁을 먹을 수는 없지..하고 돌아선다.

 

노면 전차

1일권은 700엔. 마쓰야마성 주위를 도는 5개의 노선이 있다. 전차내에서 동전을 바꾸거나(교환기가 비치) 200엔을 준비해 하차시 돈통에 넣거나 카드로 결재한다. 운전사는 하차하는 승객에게 '아리가토 고자이마쓰'라고 일일히 인사를 한다. 

 

이요에스백화점 옥상에 있는 회전관람차, 버스 1일용 티켓을 구입하면 공짜로 탈 수 있다

 

오카이도 상가와 기억자로 연결되어 있는 [마쓰야마긴탱가이 상가]

 

빵집앞에서 기웃거리며 이름을 물어본다. 뭐라고 대답하는데 도통 알아듣지를 못한다. 서로 답답해 하다가 드디어 호박빵(pumkin cake)라는 걸 알아낸다.  소통에 성공. 치즈케익과 호박빵으로 저녁을 대신하며 상가 곳곳을 구경한다. 크지않은 소도시 상가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대부분의 상점은 행인의 시선을 끌어 주머니를 털어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상가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어느덧 9시.. 마쓰야마 벚꽃 만개 소식을 알리는 뉴스를 듣고 오늘 하루를 정리한다.




'여행 > 일본(마쓰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일차-여행 마지막 날(월/'24.4.8)  (0) 2024.04.08
3일차 오후(일/'24.4.7)  (0) 2024.04.08
3일차 오전(일/'24.4.7)  (5) 2024.04.08
2일차 오후(토/'24.4.6)  (0) 2024.04.06
2일차 오전(토/'24.4.6)  (0)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