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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해외

홍콩트레킹('24.3.1~3.4)1일차

' 24.3.1 - 란타우 트레일(대동산/SunPeak)

□ (09:00 ~ 11:40) 인천공항 출발~ 홍콩공항 도착(3시간40분소요, 시차1시간)
   공항에서 만난 가이드가 건네주는 점심(김밥등)을 먹으면서 전용차로 동용까지 이동한 후, 다시 노선버스(23번)로 갈아타고 란타우 트레일의 들머리, 백공요라는 고개에서 하차한다.  홍콩은 산림지역이 전 국토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국립공원 지역내에서는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전용노선버스만 운영한다. 
□ (14:00 ~ 17:30) 백공요(443m)~대동산(869m)~야영장~날머리(8.5km/3.5h)

 

백공요는 Lantau Trail의 기점으로 란타우섬 최고봉, 거대 불상이 있는 봉황산(Lantau Peak, 934m)과 홍콩에서 세번째 높은 대동산(Sunset Peak)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우리팀은 계단을 올라 대동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평상복으로 산을 오르는 홍콩인들
 

오후2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이슬이 맺혀있는 것인지, 비가 온 흔적인지 알 수는 없다.
 

 

오르막 산행길 양 옆, 우리나라 심산육곡에서 주로 발견되는 관중인지, 아니면 다른 양치식물인지, 새로 싹을 틔우고 해풍을 받으며 나즈막히 자라고 있다.
 

[떡잎골무꽃]
 

이정표
 

[제비꽃]
 

날이 점점 껌껌해지더니 드디어 걱정했던 비가 오고 바람이 거세게 분다. 예보상 15도, 풍속 7~8m/s라고 하는데 체감온도가 거의 영하를 방불케한다. 다들 봄산행 채비를 하고 온 터라 추위와 사투를 벌인다. 일행도 완전 개떨듯이 떨고 있다. 
 

해무가 가득해 동서남북 구분이 되지 않아 가이드는 27명 일행 단도리를 위해 중간, 후미를 지정하고 수시로 인원를 확인하고 다시 진행을 하지만, 우리는 알바를 하고 나서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오늘의 목적지, [대동산] 정상
 

어쩌면 멋진 일몰을 볼 수도 있겠다라고 기대는 했지만...
 

영국 식민지 흔적으로 남아있는 건물, 더위를 피해 지었다는 쉼터.. 이제 건물 앞은 학생들의 야영지로 쓰인다. 이런 날씨에도 밤새 캠핑하고 내려오는 무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바람을 피해 추위를 덜 수 있는 곳이 어디냐?  오늘 목적지인 대동산 정상도 밟았으니 트레킹이고 뭐고 빨리 빨리 내려가자...
 

하산길.. 들머리 백공요까지는 2.5km, 1시간 15분거리
 

추위에 대충 찍었더니 알아볼 수가 없고...
 

아열대숲도 지나고
 

해안가는 뿌엿게만 보이고... 어디가 어딘지 알 수도 없고
 

날머리가 다가오고 고도가 낮아지니 비는 그치기 시작...
 

 

'요 길을 올라가 화장실을 발견하면 날머리'라고 조금만 고생하라고 가이드는 후미를 기다리며 격려하고..
 

 

홍콩에서도 잃어버린 반려견을 애타게 찾는 견주가 있으니...
 

[인디언호손]
 

날머리
 

추위와 비, 바람에 고생했다고 서로 격려하며 우장을 정리하고...고가의 고어텍스도 소용없었다.
 

[웨델리아]
 

버스정류장 건너편, 가짜 새가 앉아 있는 나무 가지를 보고 진짜 새가 날아 올까?
 

추위와 사투를 벌인 일행들이 노선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노선버스->페리->센트럴부두->전용차량을 타고 홍콩의 강남, 침사추이로 간다. 홍콩의 이동수단을 다 동원한다.  내일 타는 그린택시까지 타면
 

추위를 피해 객실 깊히 들어와 앉으며 오늘 하루 수고(?)한 나를 격려해본다.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하다 한 컷, 음식점 앞에 차려진 상(?), 추측컨데 영업이 잘 되기를 비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지않을까?
 
사진 찍을 전망도 없고 추위도 피해야 하니 빨리 빨리 하산을 서둘러 예상보다 1시간이 덜 걸린 산행이였다.  7시가 넘은 시간(우리나라 시간으로 8시)에 저녁을 먹으니 다들 맛있게 먹는다.  알바로 일행들에게 약간의 추위와 바람을 좀 더 견디게 했다는 죄로 저녁상에 주류가 제공되었다. 트레킹을 수십번, 수백번 안내했었지만 오늘과 같은 날씨는 처음이라고 가이드가 한탄을 한다...
 
□ Shing Mun River 옆에 위치한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 산책에 나선다.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고, 주점과 편의점만 영업중. 일행은 담배를 17,000원(1갑)에 사더니 몹시 분해하고 면세점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사 가지고 왔어야 했다며 한탄을 계속 하고~~   골목을 살짝 들여다 보니 맛집인지 장사진을 치고 있다, 가보자... 두유가게에서 검은깨, 복숭아두유(400ml/5,000원)를 사서 마셔본다. 특템...
 
산책하고 방에 들어오니 roommate가 욕실 바닥을 물바다로 만들었다고 미안하다고... 괜찮습니다.  no  probl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