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 관악산에서 발목을 접질린 후 두달 반 만에 '간'을 보려 가까운 삼성산을 갑니다. 석수역 들머리에 도착하니 9시.. 비가 쏟아질 듯 잔뜩 찌푸린 날씨에도 산을 찾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작정하고 그들의 보폭과는 상관없이 아주 천천히 조심조심 아껴가며 발길을 내딛습니다.
온 국민을 떨게 만든 태풍에 실려온 폭우가 폭포를 만들고..생명체에 윤기를 더해 줍니다.
[영지]
[간버섯]
[닭의장풀]
[거미]줄은 사람의 얼굴까지 덮칩니다.
한 나무에만 받침이 고여있습니다.. 나머지는 어떡하라고..언제까지 저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
한 등산객 무심히 지나칩니다.
석수역에서 올라와 관악역으로 가다보니 경인교대방향.. 너무 짧은 코스라는 생각으로 한우물방향으로 걷습니다. 능선을 타니 매미소리와 함께 바람이 무척이나 시원하게 상쾌하게 붑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참매미와 유자매미는 5년을 주기로 세상에 나와 여름 한 철 한달여 수컷은 짝짓기를 한 뒤 죽고, 암컷은 알을 낳고 죽는다. 매미는 종족 보존을 위해 천적에게 잡혀 먹더라도 수십억 마리나 되는 매미를 한꺼번에 다 잡아먹을 수 없다는 계산에서 인고(미국 남부에는 17년 매미가 있다고 한다)의 세월을 견디고 모든 매미가 물밀 듯이 동시에 세상에 등장한다고 한다. 빨리 자란 애벌레라도 절대 먼저 땅 위로 올라오는 법이 없다.
[비비추]
연리지는 아니고..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
단추 버섯이라 이름 짓습니다.
[아까시흰구멍버섯?]
관악산쪽에서 비구름이 몰려옵니다. 1-2시경 4m .. 비예보..
비예보가 있어선지, 여느 주말같지 않게 산길은 한산합니다.
투구쓴 염소, 양의 옆 얼굴..눈, 입 보이시나요? 음~~메~에
[간버섯] 강렬한 색으로 눈길을 화~악 끕니다.
[며느리밥풀꽃]
가운데 걸쳐 놓인 바위..찌그러진 얼굴(눈하나는 가로로, 또 하나는 세로로..) 같기도 하고..언제까지 그 자리에..
바람의 박자에 맞춰 춤을 추는 [무릇]
[계요등] 독특한 냄새를 풍겨 이름도 Skunk vine이라고 하지만 줄기와 잎은 거담재, 신장염, 이질등의 한약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댕댕이덩굴]
자연만이 자아낼 수 있는 곡선미. 유일무이한 아름다움.
예술혼이 매마른 자, 숲을 찾으라..
[개맥문동]
길에서 흔히 보는 맥문동에 비해 꽃이 드물게 달린다.
음식에 풍미를 더해 주는 [산초나무]
'숲에서 큰소리 쳐보기' 해보려고 동서남북 사람들이 오지 않나...둘러보고.. 질러본다.
이래야 스트레스가 안 쌓인다나? 믿거나 말거나 5-6번 소리치니 속이 뚫린 듯도 하고..
[누리장나무]
냄새가 고약하여 개똥나무, 구릿대나무라고도 한다.
10월 즈음엔 붉은빛 꽃받침에 짙은 파란색 열매로 남으리...
[미국자리공]
북미원산의 귀화식물로 유독식물이나, 봄철 어린 싹은 나물로 데쳐 먹을 수 있다.
[쥐손이풀]
꽃잎에 실핏줄 같은 줄이 3개 있으면 쥐손이풀, 5개면 이질풀이고 고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둥근이질풀...
흰색, 연분홍색의 꽃을 피운다.
[맥문동]
내일 아침 일어나서 발목의 상태를 보고 함백산 야생화 트레킹을 가려고 하는데...어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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