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m여의 관악산 둘레길을 걷고 나서도 발목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슬금슬금 욕심이 올라온다. 잘하면 10월부터 낙동정맥을 계속 할 수도 있겠다라고..워밍업 차원에서 오늘은 둘레길이 아닌 산행을 나선다. 석수역 들머리로 아자 아자 화이팅 !!
[꽃향유] 한쪽으로 치우쳐 꽃이 피는 꽃향유와 달리 배초향는 360도 방향으로 모두 꽃이 핀다.
[자소엽]
차조기는 들깨속의로 들깨의 변종이다. 자색잎은 눈에 좋은 루테인을 다량 함유되어 있지만 부작용(배변)때문에 조심해서 차로 마셔야 한다. <동의보감>에는 '명치의 창만을 치료하고 곽란을 멎게 한다. 또 가슴의 담기를 내린다'고 했다.
석수역 들머리에서 직진하면 호암산, 삼성산 가는 가파른 길..오늘은 완경사인 오른쪽으로 오른다. 다음주 낙동은 영알을 경유하는 총 21km, 매년 가을이면 한 번은 꼭 가는 배내고개~신불~영축산이 포함되어 있다. 10여일 남았으니 틈 나는 대로 걷는 연습~~
석수배드민턴클럽 옆을 지나니 운동하는 소리가 가열차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배드민턴채와 셔틀콕만 있으면 되니 접근성이 좋은 스포츠로 관심이 살짝 간다.
가을이 성큼 오는 소리
누군가 둘 중 덜 누운 가지에만 밭침대를 고여주고..
동종 소나무이니 연리지는 아니고
산박하
등산객의 등살에 드러난 뿌리를 덮어 준 것인지?
새, 다람쥐 그리고 사람의 옆모습이 보이시나요? 수십 번 오른 코스인데 오늘은 여유있게 사부작 사부작 천천히 걸어서인지 전에 보이지 않던 자연의 조각품들이 보인다. 느림의 미학?
[석구상]
한양성이 호암산의 강한 기운에 압도당할 지경이니 이를 누리기 위해 돌로 만든 개를 묻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오는데..
호암산 정상 가는 길, 아직 덜 핀 억새
[호암산 장군봉 주름바위](제가 지은 이름)
반가사유상의 옷 주름 같기도 하고 , 갯벌에 썰물과 밀물, 그리고 진흙이 그려놓은 작품 같기도 하다.
관악산은 멀리보이고 앞엔 하늘을 보는 돌고래, 강아지의 몸짓 같기도 한 바위
바위 옆에서 여자 친구 얘기를 열심히 하던 후드 쓴 20대 청년, 뒤에서 아삭 아삭 사과를 베어 물면서 그들이 얘기에 관심없다면서도 듣는 장년의 여자가 있다.
빨래 집게 바위, 호찌끼스 바위?
산에 왠 소나무 분재가?
호암산에서 삼막사 방향으로 하산
휴일 오후의 나른한 햇살..이 좋다.
경사를 오르고 내리니 발목에 약간 신호가 온다. 그래서 서울대 방향으로 하산을 결심
[오리방풀]
날머리인 관악산 일주문을 조금 남긴 지점.. 애기단풍나무..한 달여가 지나면 붉게 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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