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령고개~영취산~백운산~중고개재~중재 (9.5km/3.5시간)
○ 야생화들 : 전혀없음
○ 특이사항 :
- 며칠전부터 곤두박질하는 영하 10도이하의 날씨가 걱정. 유난히 손발이 차서도 걱정이고 작년 1월에 무박 소백산행을 다 녀온 뒤 듣도보도 못한 눈 주위 '한랭알러지'로 2주여 고생한 전력이 있어 체감온도 20도에 육박하는 백운산행을 잘 다녀 올 수 있을까하여 4~5겹 옷부터 모자, 장갑, 아이젠, 스페츠등 장비를 챙기고 중무장을 하고 승차지 수원역에 내리니 가 는 눈발이 날리더니 이동 중에 눈발이 굵어지고 산행 내내 내린다.
- 눈이 많이 오면 날머리 무령고개로 버스가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어 역방향으로, 코스를 바꿔 산행을 시작한다. 중재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600~700m, 5km를 치고 올라가지 않아 수월한 산행을 한 덕인지 3시간 조금 넘게 날머리에 도 착하여 일행중 한 분이 작정하고 20마리 넘는 왕새우를 데쳐서 쏟아지는 눈을 배경으로 맛있게 먹는다.
- 일행중 한 분 왈, 새벽에 부인이 깰까봐 거실에서 자고 살그머니 나온다고 하는데, 다른 분이 '왜 그렇게 사느냐'냐는 눈빛 을 보낸다. 얼마전까지 산행을 같이했었는데 무릎이 탈이 나서 혼자만 다닌다고 하길래 휴일 집에서 삼식이 되는 것보다 밖으로 나가주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한마디 거든다.
- 대설로 인해 서산 팔봉산 가던 산악회 버스가 전복되어 몇 명이 다쳤다는 뉴스에 다른 금북팀은 산행 시작도 못하고 차에 서 몇 시간을 기다리다가 할 수 없어 '안흥정'에 들려 점심만 먹고 왔다는 소식까지... 그래도 우리팀은 거꾸로 진행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
무령고개
영취산~백운산, 3.4km
앞에서 산행하는 분이 30분여 비켜주지않아 결국 먼저 가도 되냐고 하니, sorry..sorry 한다.
뒤에 이정목이 사진으로 보니 십자가로 보인다..
한 산우님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며 왼쪽으로 앉는다. 구도상 오른쪽으로 옮기는 것이 어떠냐고 하니 계속 거절한다. 그대로 찍어 주면서 아마 왼쪽 프로필이 좋은 분이 아니였나 싶다..생각해 본다.
직전에 내려온 곳은 허벅지까지 빠질 정도의 적설량이여서 사진 찍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대신 여기서 인증 shot
백운산~중고개재, 2.4km
중고개재가 중재인지알고 0.9km, 얼마남지않았다고 오늘 산행 조금 짧다심었더니... 중재가 따로 있었다.
한 달전에 복성이재~중재 구간을 했음에도 이렇게 공간 감각이 없을 수가 있나...싶다.
중고개재~중재, 1.6km
백운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하산길이라 수월한데다 눈이 미끄럼대 역할까지래서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다.
중치에서 뒷쪽, 지지계곡쪽으로 내려선다.
박달나무
온통 세상이 하얗게 변하니 또렷히 수피가 눈에 들어온다. 나무껍질이 벗겨지는 것을 보니 자작나무과가 아닐까 싶다.
수령이 어느 정도되어야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한 겹 두 겹 떨어진다고 한다.
물박달나무
박달나무에 비해 약간의 황색에 회색끼가 도는 수피에 껍질도 더 얇게 여러 겹 떨어지는 듯 보인다.
굴참나무
산행 중 만나는 여러개, 아니 수십개의 참나무과 관목을 보지만 오늘과 같이 나무 껍질에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다. 봄~가을까지는 나무잎, 열매로 시선을 빼앗긴 수피가 겨울이 되어서야 눈길을 끈다. 그동안 자주 부딪힌 문양인데 이제야 제대로 본다. 손으로 눌러 보니 약간 폭신한 느낌을 준다. 아~ 이걸로 와인 뚜껑을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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