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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정맥 & 지맥

금남5(양정고개->널티), '25.7.12~13

 

 
○ 양정고개-계룡산 천황봉-쌀개봉 통천문-관음봉-삼불봉-금잔디고개-수정봉-만학골재-윗장고개-팔재산 (22km, 10.2h)


02:09 들머리 도착, 왼쪽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 시작
 

비탐구간 경고문
 

03:38 멘재를 지나고

재가 높아 짐을 지고 오를 수 없어 맨손으로 올라왔다는 멘재...
깨어있는 계룡시(논산시?), 여기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오릅니다.
 
오늘은 음력6.18,  보름달을 방불케할 정도로  환한 달빛에 처음에는, 쉬고 있는 선두의 랜턴빛인가? 하다가 달빛이라는 것을 알게된다..나무 뿌리에 밟힐세라, 머리위 나뭇가지에 부딫칠세라, 앞선 SS님의 멘트. 조심조심 걷다가 사면에서, 머리위에서 환히 비추는 달을 바라본다. 휘엉청 밝은 보름달도 좋고 초승달, 그믐달, 샛별을  만나는 것도 야간 산행의 맛이다.
 

나무뒤로  쌀개봉-관음봉-문필봉-연천봉
 

오르면 [天檀]이라고 하는데...선답자의 후기엔 가느다란 밧줄 하나에 의지해 오르면 아주 위험하다고 하여 pass..우회해 철조망을 통과해야한다는데...찾다가 오르락, 내리락.. 5명의 일행중 3명은 없어지고, 한 명의 산우님만 위험하다며 옆으로...밑으로...가세요, 방향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기다려 준다.
 

[자주꿩의 다리]
너덜지대, 바위지대에서 피어난다.
 

위험구간을 옆으로 지나 바람골에서 요기를 간단히 한 후 천황봉 길을 기웃거리다 마주오는 대장과 만난다. 외줄로 천단 직벽을 올라갔다가 이중삼중으로 막혀있는 개구멍땜에 천단 가까이에 가보지도 못했다고 하며 우리에게 뻘짓 하지 말라고~~
 

 

[쌀개봉 통천문]
쌀개봉 올라 막걸리 마시고 내려왔다는 그... 올라가야할 봉인 줄도 모르고 우리 일행은 pass..

통천문 나가 1-2시 우측 방향으로 가면 알바, 직진해야한다.
 

[일월비비추]
 

[사초]
태풍처럼 강한 바람은 아닐지라도, 사초정도는  충분히 눕히고도 남는다.. 바람골이 따로 없고 사방에서 부는 바람에 쉬엄쉬엄 쉬어도 가니 기분 up, 그 어렵다는 정통코스로 가볼까?
 

 

[큰까치수염]
 

[관음봉,766m]
계룡4경인, 관음봉 閑雲 아래 정자에서 대장을 포함한 일행들은 아침식사를 하고~~
 

 

[삼불봉]을 바라보며
 

당겨도 보고
 

 

 

 

멀리서 당겨본 天檀, 쌍둥이 철제탑 사이 약간 둥그랗게 보이는 곳이라고 하니..그런가보다 한다.
4~5년전, 금북정맥을 같이 탔던 D에게서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한 겨울에 정말 엄청나게 고생 끝에 올랐다고 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내두르던 모습이 생각난다. 
 

가을 하늘처럼 유난히 파란 하늘에 신록이 어우러져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낀다.
 

관음봉에서 내려와 바로 금잔디고개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SS님은 길고 가파른 계단을 무릎 아끼려고 그러는지, 아파서 그러는지..거꾸로 내려오고 있다. 아~ 저 정도면 정통코스를 가는 것은 무리인데.. 괜히 같이 가자고 한 약속때문에 강행군을 하려는 건 아닌지...걱정이 스믈스믈 올라오기 시작...
 

 

[삼불봉]
 

[삼불봉고개] 금잔디고개 방향으로
 
착한코스 vs. 정통코스

인증하는 곳도 없는데 굳이 후자를 택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 우리3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행들은 갑사를 통해서 팔재산에 오를 계획이다. 컨디션이 허락하면 전자를 가볼까하는데 다행이 동행도 있어 가자고 했다가 원망을 사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어 몇 번 SS에게 묻는다. 일단 금잔디고개에서 다른 일행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자고 하니..그러자고...

 

[금잔디고개]
산중의 고개이름에 금잔디라니...
 
SS님은 물이 떨어져선지 갈증을 달래려고 그러는지... 정자에서 쉬고 있는 대장에게 달려가 막걸리를 마시고 돌아와서 수정봉방향으로 걸어간다. 괜찮을지...
 

안내판 뒤 수정봉 방향으로...
 
수정봉도 지나고 만학골재 전, 어느 능선인지는 모르겠다. 길을 못 찾아 우왕좌왕하던 차인데.. SS님은 능선길과 점점 더 멀어지는 곳으로 내려간다..그 쪽 길이 맞다면서 내려오라고 하는데..내 gps는 완전히 반대 방향, 내가 위치한 오른쪽, 즉 능선길을 가르킨다. 15분여 올라 정맥길과 합류하고, 다시 그를 부른다. 여기 윗쪽으로 올라오시라고~~ 들리지않을까봐 고래고래 소리를 친 덕분인지 잠시후 그가 올라온다.

대간을 2번이나 하신 분이라선지 구력이 있다..고 느껴진다. 물이 진작에 떨어진 것을 알고 있던터라, 사뭇 거절하는 그에게 물을 나누어준다.. 100% 나때문은 아니고, 자유의지로 선택한 코스라고 하더라도 1시까지 날머리에 안전하게 가야하기에... 나눌 수 있는 여분의 물이 있어서 다행이고 여분이 없더라도 나누어야 하는 ...
 

[만학골재]
'계셔요'를 연신 외치지만 농원 주인의 모습은 찾지 못하고, 여기 저기 기웃기웃,  드디어 수도꼭지 발~견, 처음에는 뜨거운(?) 물이 나오더니 곧 시원한 물이 나온다. 구세주를 만난 일행은  벌컥벌컥~~ 수통을 채우고... 물론 저도요. 한결 여유가 생긴다.
 
중장리고개까지 299m, 327m, 265m 봉우리, 오르내리기를 3번해야한다. gps와 날머리 도착 예정시간을 갸늠하니 12시는 넘길 것 같고, 막걸리 한 잔 마실 시간은 될 듯하다. 이런 와중에도 중간중간 간식과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며 쉬어간다.
 

[중장리고개, 160m]
팔재산까지  200m 고도를 높혀야하고 그후 짧게 오르는 봉우리 하나 넘으면 끝~~SS님 귓뜸해준다.

혼자는 빨리갈 수 있지만 멀리 가지 못한다.

오늘에 딱 맞는 말이다. 간간이 앞서 가던 키다리 SA님을 만나곤 했는데 이 구간에선 뒤쳐져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니 SS님 왈.다들 선수라 알아서 오니 걱정하지 말라..그런가?  잠시 후 SA가 보인다. 컨디션이 좋지않냐고 하니..그렇지 않다고..내일 연이은 산행(가자티-구스래)이 있어서 체력 안배 중.. 심박수가 160을 넘으면 스마트 워치에서 경고음이 난다면서... 모두들 대단하다.
 

[팔재산, 364m]
고생 끝..이렇게 표지기가 많이 붙은 곳을 보지 못했는데.. 리본을 다는 손들이 얼마나 짜릿하고 떨렸을까?  경사가 심한 하산길, SS는 가열차게 내려간다. 뒷심이 있는 분...
 

날머리 도착, 팔재산을 올려다본다.
400M도 안되는 산을 넘어 오느냐 고생했습니다.
 

산행이 끝나선지 이제야 사진을 몇 장 못 찍었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찍어본다. 포장길의 열기는 대단한데 그리 힘들게 느껴지진 않고 핸드폰 셔터 소리도 경쾌하다.

SA에게  안내판을 읽고 어느 집안의 사당인 지 얘기해달라고하니 어려운 한자라 모르겠다고~~, 아~  한자세대가 아니어서.. 너무 어려운 것을 물은 듯하다.
 

지하차도 통과
 

[널티] 표지판을 찾을 수 없고 버스 정류장 표시로 대신
 

살이 이글이글 타는 한 낮의 볕도 불사하고, 보부도 당당하게(?) 완주해냈다는 자신감, 자존감 up, ~~ 600m를 걸어간다. 건너편, CJ제일제당  공주공장도 지나고
 

담배잎도 더위에 타 들어가는 지 노랗게 변하고~~, 빨간 지붕 건물이 만남의 한식집...우렁이쌈밥에 곁들인 막걸리는 그리 시원하지 않다..입에 쩌~억 쩌~억 달라붙는 맛까지도 아니다. 아~ 오늘 그리 힘든 산행이 아니었다는 뜻?
 
테이블에 마주 앉은 3명, 산행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는 30대 청년, 대간과 정맥을 같이 했던 W, 그리고 시종을 같이 한 SS님과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주고 받는다.

30대는 핸드폰 고장으로 엉청난 알바끝에 간신히 날머리까지 왔다, 이럴줄 알았다면 정통코스를 탔을텐데..산행은 재미있는데 또래가 없어서 자전거 타기로 취미를 바꿀까.. 맞아요 물이 별로 안 좋지요.. 응수한다.

SS는 일찍 산행을 시작한 30대가 부럽다며 자신은 50이 넘어서 관악산부터 산행을 시작했노라. 70까지 산에 다녔으면 좋겠다고하며 올해 환갑이란다..

바람덕을 봤다곤 해도 외기 35도를 넘는 혹서에 그가 함께 하지 않았으면 과연 완주를 해낼 수 있었을까? 이 자리를 빌어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