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초교~골무봉~새덕산~한치령~쟁기봉~봉화산~소주봉~소주고개 (18km/5.5시간)
○ 야생화들 : 까실쑥부쟁이조차 거의 보이지않는다.
○ 특이사항 :
-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았으나 만추를 느낄 수 있게 산길은 한적하고 바싹 마른 낙옆 길은 깊고 미끄러워 미끄러지지않게 내내 조심스럽게 발길을 내딪어야한다.
- 금북산행이 산방기간으로 연기되어 대체 산행지로 고른 춘천지맥 1구간이였지만 비예보로 20명이라는 단촐한 인원들이 각기 흩어져 호젓하게 늦가을 산행을 만끽했다.
- 11시반부터 해가 들기 시작해 비가 오지않을런지도 모른다고 좋아했지만 하산이 시작된 2시반 즈음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4시부터는 퍼붓는다. 쓰레기 수거장(?)인 곳에서 주섬주섬 주변을 정리하고 누룽지, 쌀국수에 뜨거운 물을 부어 기다리는 동안 옆 자리에서 건네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가래 라면과 적당히 미지근한 막걸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먹는 색다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먹거리를 제공한 이들이 통성명하며 춘천지맥에 동참할 것을 강권한다.
들머리는 인삼밭 비닐하우스(왼편) 옆으로해서 다시 왼쪽 사이길로 들어가 리본이 걸려있는 곳이다.
왼쪽 경사가 급하게 길이 나있는곳으로 연결되고... 기분은 직진해 낙엽 깔린 길을 따라 걷고 싶어진다.
트랭글이 뱃지 획득을 알렸지만 봉이름은 찾을 수 없고 다만 리본만 달려있어, 일단 한 컷
봉우리 모양새가 골무를 닮았는지..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산이나 봉우리의 정상은 볼록렌즈처럼, 골무처럼 생기지않은가? 그러면 이 봉우리의 유래는 그 것이 아닌가?
세로로 '새덕산'이라고 쓴 표지가 떨어질까봐 앞의 나무 가지의 지그시 눌러주는 힘을 적절하게 이용한 십자가 모양의 정상 표지..만든 이의 꼼꼼함이 돋보인다.
한치고개에서 진행 방향 오른쪽 급경사길로 지맥은 이어진다.
알파, 베타, 감마 순이니 이게 마지막 봉우리인가? 지금까지 봉우리 정상석 중에 제일 번듯하다 했더니..
검봉산으로 갔다가 되돌아 오는 산악회원도 있고.. 흐리기만했던 날이 해가 나오기 시작, 볕 좋은 이 곳에서 사과, 배, 귤을 나눠 먹고.. 왼쪽 앞에 있는 나무벤치는 한쪽 다리가 무너져 의도치 않은 윗몸일으키기 운동기계 형태로 경사져 있다.
봉화산 정상석을 보니 몇 년전에 오른 기억이 난다. 소주고개 방향을 찾아 2~3차례 알바한 끝에 찾아내고..
트랭글이 울려 여기가 소주봉인가!
밑에 삼각점이 있으니 소주봉이 여기가 맞겠구나, 했으나..
조금 더 걸어가니 멋진 소주병까지 달려있는 '소주봉'
[말굽버섯]
나무(단풍, 자작, 참, 자작나무-최고)의 양분을 흡수하여 기생하는 양식이 불가능한 대형버섯으로 순수한 자연산으로만 채취가 가능하며 죽은 나무에서 채취하는 것은 좋지않다고 한다.
소화/중금속 배출(게르마늄 성분, 혈관질환 예방)/항암 효과(베타글루칸)/피부노화, 피부질환 개선/당뇨 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소주고개 날머리까지 별 알바를 하지않았다고 좋아했더니..
때늦은 것인지 이른 것인지 개나리도 보이고..
아직 떨어지지않은 떡갈나무(?)잎과 소나무숲의 조화도 보기 좋고.. 뒤에 따라오던 다른 일행이 '반대 방향'이라고 큰 소리로 알려주지않았다면 왕복으로 따지면 3~4km, 그 이상 포장길을 다시 올라가야했으리라..다 내려왔다고 방심하고 내비 확인을 소홀히 한 덕분.. 그러나 우리 일행만 그런 것이 아니였다. 버스가 한 명을 pick-up.
소주고개길에서 오른쪽으로 2~3분 가면 버스가 있는 걸 모르고...
산행을 같이 했던 일행이 버스 속에 두고 온 마카롱(나를 주려고 가져온)과 그분의 파우치 덕분에 막히는 춘천 상행길을 피해 강촌에서 전철로 1시간 빠르게 귀가한 것은 도로아미타불로 돌아가고..
대장과 문자로 도착 시간을 계속 주고 받으며 집에다 배낭만 내려놓고 다시 사당역으로 위 물건을 찾으러 갔다 오니 좀 기진맥진..
밀린 귀성길을 피하려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마카롱의 달달함이 위로가 되는 밤이다. 작은 에피소드이지만 인간이 노력하는 만큼 항상 기대하는 결실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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