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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기타

치악산, '23.12.3

 
 


 
○ 황골탐방지원센터~입석사~쥐넘이고개~비로봉~사다리병창~세렴폭포~구룡사~주차장(12km/5시간)
특이사항 :

문막휴게서에서 20분 쉬어 가겠다는 대장의 멘트는 들이지만 담콤한 잠에서 깨어나오고 싶지 않아.. 그렇게 내리 2시간 여를 자고 일어나니 도착 5분 전이란다.

예보대로 하면 비로봉 정상엔 1-2m 바람이 불고 체감온도는 -4~-7라고 하니 의관을 단단히 여미고 버스에서 내려 걸어간다.

 

눈꽃산행에 빙화, 상고대를 기대하였지만, 바람이 없는 날씨는 초봄의 그것처럼 새 생명을 움트게 할 느낌까지 준다. 양지녘은 따뜻한 아랫목과 같이 아늑하기까지 한다. 

비로봉 정상에서의 믹스 커피 한잔, 철난간 밑에 약간 남아 있는 상고대로 만족해야 했지만, 툭 터진 사위를 바라보니 가슴 속도 시원하고 이런 시간에 산에 올라오게 하고 이런 기분까지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되뇌인다.

 

 

[입석사-입석대]
 

 

춥지 않은 날씨로 입석사에서 비로봉 오르는 길은 순하고

 

 

 

[쥐넘이고개]

 

 

헬기장에서 본 치악산 정상, 비로봉

 

 

[황장금표]

황장목(왕실에 진상하던 색이 누렇고 질이 좋은 소나무)의 벌채를 금지한다는 경고문으로 18세기 전후에 설치된 것으로 추

정된다. 치악산은 이 곳을 포함한 총 3개의 황장금표가 발견된 유일한 산이다.

 

 

[비로봉/ 1,288m]

 

 

비로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상고대

 

 

 

 

[사다리병창] 하산 길

 

 

바람도 불지 않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휴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바위 틈, 경사를 메운 작은 돌, 돌탑들...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이런 행위를 통해 소원을 빈다.

 

 

악~소리 나는 사다리병창길을 피해 다들, 황골등 다른 곳으로 내려가선지 하산길은 너무나 호젓하고..

 

잠시 길을 멈추고 나무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코로 숲향을 음미하고, 귀로 소리를 즐기며 나만의 시간에 취해본다..

 

 

경사가 심한 사다리병창길, 계단에 눈이 쌓여 내려설 때 주의가 필요하다.

 

 

바람 부는 날씨에 한 번 들어가면 그 따뜻한 느낌에다 뭔가 원팀으로 뭉치게 하는 매직의 비닐쉘터,  밖에 바람이 부는 지, 눈이 오는 지 알 수 없다.

 

 

말등바위, 말등능선상의 멋진 소나무

 

 

 

 

 

 

[세렴폭포]

그간 내린 눈, 비로 멋진 폭포, 어쩌면 빙폭까지도..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기대감을 갖고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블로그에서 본 것보다는 그래도 볼 만하다라고 한다. 그래서 또 올라가 보시만... 실망

 

 

구룡사가는 길,  좌측 계곡

 

 

각기 다른 얼음 결정체들, 겨울에 피는 얼음꽃이라 칭해본다. 

 

 

 

 

[대곡교]에 걸린 기원용 풍등

 

 

[구룡사 대웅전]

 

 

[은행나무] 잎이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멋진 수형의 나무인지 몰랐을 것이다. 

 

 

 

 

[원통문]

 

 

하산을 마치고 산행길이 쉽고 여유있게 걸어선지 그리 배는 고프진 않았지만, 묵사발에 하산주를 마신다. 호객에 의해 들어오기는 했는데.. 둘러보니 전에 와 본 식당이다. 두잔 술에 뼈마디가 노근노근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행복감이 넘실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