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기맥
- 아산시, 천안시, 공주시, 예산군 등 충남 4개 시, 군에 걸쳐 있는 약 50km 길이의 긴 산줄기로 배방역동천교회)을 들머리로 하여 배방산~태화산~망경산~광덕산~봉수산~도고산을 거쳐 도고온천역을 날머리로 하는 산행코스이다.
- 구간
①구간(배방역-배방산-솔치고개125m-태화산-넋티고개195m) 3h45
②구간(넋티고개-망경산-광덕산699.3m-서귀봉-금북정맥접속-각흘고개212m) 5h
③구간(각흘고개-구만봉-금북정맥분기점-봉수산-갈매봉-오형제고개175m-월명산-납은들고개) 3h45
④구간(납은들고개-도고산-쇠골재70m-도고온천역)3h

○접속구간(도산2리~) 납은들고개~도고산~도고온천역 (10km, 5h)
○특이사항
우연히 가게 된 아산기맥 마지막 구간, 1시간 간격의 신창행, 약속된 안양역 (08:30, ->온양온천역 도착 09:10) 에서 승차하지 못하면 산행이 불가..유사시를 대비하여 직행하기로 결정, 온양온천역에 여유있게 도착(08:23)
대장에겐 미리 뜻을 전하고 아침 식사도 여유있게.. 일행과 만나 미니 마을버스를 타고 들머리 가까이 간다. 우리 이외 승객은 단 2명.. 20여분 버스로 이동, 하차후 3km내외를 도로 따라 걸어야한다고 한다.
인상 좋은 60대 산에 관심있는 운전기사..등산객은 처음이라며 반색, 하차 지점 뒤로 이렇게 저렇게 가면 된다 하며 길 안내까지 해주려한다. '들머리까지 걸어가지 말고 납은들고개까지 데려다 달라고 해보자' (사례금액도 제시). 꾀돌이 P, 의견을 낸다. 회사 차량의 사적 이용과 금품수수 등 뉴스에서나 들어봄직한 범죄명이 오고간다. 명실상부한 지맥꾼의 자세는 아니다~라는 생각은 나만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도산2리 정촌

하차후 30여분 들머리 향해.. 영하1~2도의 흐린 날씨, 겨울치고는 춥지않은 날씨라지만 시골이라서 체감온도가 더 춥게 느껴지는지 다들 단디(?) 후드도 쓰고~~ 옆으로 보이는 능선상, 가운데 철탑 오른쪽이 아마도 도고산?

(10:35) 납은들 고개 들머리
길건너 왼쪽이 직전 기맥 날머리...버스도 뜨문뜨문 다니는 한적한 시골 소재 산 치고는 이정표가 잘 정비돼 있다.

산악회원 단체사진

잠시 숨도 고르고~~

도고산 2.3km 남기고

이른 점심시간
산을 전세 내어, 바람도 없고 방해받지 않을 듯한, 증거 인멸(?)장소 물색.. 상당한 장비 무게에다 조리까지 하는 두 분 덕에 맛있게 라면을 먹고...

왼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기를 몇 차례 반복하고..

수북히 쌓인 마른 낙엽에 경사도 급한 정상까지 1.7km를 더 걸어야 하는데 .. P산우님 왈, 오랫만에 등에 땀이 나는 산행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道高山/485m]
도가 높은 군자처럼 의연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유래가 옆 안내판에 기재돼 있다.

개성 넘치고 - 눈이 예쁘고 마음(心)에서 우러나오는 奉事를 추구하시는 심신이 아름다운 분, 사진 작가님, 고령에도 선두를 달리는 분, 입담 좋은 분 등 - 산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산친구들과 함께 한 산행이니, 不亦樂乎!!

도고온천역, 날머리까지 4.1km
대간, 정맥, 지맥도 아닌 기맥길임에도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걷기 못한 구간(배방산~월명산)도 걸어볼까?
아산시에서 족보(어느 블로그 운영자의 주장인지,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도 없는 길을 만들어 홍보한 덕이 아닌가~~
2~300여년전에 태어났다면 전기수가 되었을 P, 그가 있는 곳은 어디든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 傳奇叟
조선 후기, 글을 읽지 못하는 대중을 위해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고전소설을 전문적으로 낭독하여 돈을 벌었던 직업적인 이야기꾼

[약수터 갈림길]
정상에서 도고온천역까지 4.1km였는데..겨우 100m 왔다고?

[쇠골재농로]
왼쪽 시멘트 포장길로 20여분 가니 도고온천역..

[꽈리]
(후기)
도고온천역 도착 16:15
기차는 약1시간(15:12)후에 온다고 하는데...탈것인가? 아니면 버스로 전철역, 온양온천역까지 갈 것인가? 카카오맵으로는 3여분내 버스가 온다고 되어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는 않고.. 기차역에서 누군가가 버스는 한 시간 후에 온다고 했던 말이 디지털 정보보다 정확했다..우왕좌왕 끝에 수원까지 1시간 남짓 걸린다하니 입석이라도 기차를 타는 것이 좋다는 중지가 모인다. 대합실로 다시 가 남은 음식을 꺼내 먹으며 담소라고 하기보다는 목소리가 꽤 컸던 듯, 몇 차례 역무원이 와 술마시는 지 확인한다.. 술병은 생활쓰레기라서 공공시설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느니 안되느니.. 격론도 벌어진다.
구석에 앉아 몰래(?) 얼굴만한 사과를 먹는 회원 발견...맛있냐고 한마디하니 마지못해(그렇게 느꼈다) 가져온다. 뺏어먹는 재미란...
1시간을 어찌 서서 갈 수 있을까? 객차내를 이리저기 돌아다니며 빈 자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슬쩍 앉는다. 동냥·곁불 쬐기, 관상으로 빨리 내릴 지 알아맞추기등을 총 동원. 드디어 자리잡기에 성공하지만, 그것도 잠시. 앉았다가 주인이 오면 일어나고 다른 자리 가서 또 앉고, 도서관 메뚜기가 되는 것도 재미있다.
아뿔사! 승차권 검사하는 승무원 발견..
저 남의 자리 앉은 것 아녜요..이석하여 다소곳히 서 있는다..한 60대 여성분, 1,000원(천안하차) 짜리 입석표로 평택을 지나 수원까지 오시다니~~ 승무원에게 3배 요금을 징수당할 판...딸이 표를 끊어줘서 잘 몰랐다는 둥..왜 애궂은 자식을 파는지...
기차는 목적지, 수원역에 도착..산꾼들의 필수사항, 뒷풀이가 빠지면 섭하지요.. 꼬질꼬질한 한 골목으로 들어가 난생 처음 순대국을 먹어본다. 선택지는 없다...막창등 요상한 부위는 건져내고 살코기만 남은 국물에 들깨, 다데기 왕창 투척.. 누릿내 제로 성공..깍두기를 곁들여 먹으며 산행 여독을 푼다.
1시간 후 지하철에 몸을 싣고도 이야기는 계속된다. 도고온천역 수박만한 사과 혼자먹기가 설정이냐 아니냐를 두고.. Everything is ok파는 전자를, 맥락파는 후자를..그렇게 하루가 저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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